기차 덕후 아이와 올여름 남도해양열차를 타고 서울부터 우리나라 거의 최 하단에 있는 여수 여행 가기로 했습니다. 차편이 많이 없어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거의 5시간을 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다녀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남도해양열차 예매하는 방법부터 자세히 정리하겠습니다.
기차 덕후 아이와 떠나는
남도해양열차 s-train 타고 여수 여행
목차
1. 남도해양열차
1-1. 예매하는 방법
남도해양열차를 예매할 수 있는 사이트는 코레일(KORAIL)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코레일 공식 홈페이지 www.letskorail.com에 접속한 후, 로그인을 합니다. 회원가입이 안되었다면 회원가입을 해서 이용하거나 회원가입을 하고 싶지 않은 경우에는 비회원으로 이용가능합니다.
로그인을 했다면 첫 번째로 왼쪽 상단에 승차권을 클릭하면 승차권 예약을 클릭하고, 창이 바뀌면 승차권예약 카테고리에서 관광열차를 클릭합니다.
남도해양열차는 S-Train으로 예약을 해야 해서 S-Train으로 설정하고, 추천구간을 누르거나 각 역을 검색해서 조회를 하면 해당 날짜에 운영하는 기차시간표가 뜹니다. 이후 좌석선택도 하고 예매를 한 후 결재를 하면 예매가 완료됩니다.
1-2. 남도해양열차에 대해
열차 덕후들이야 잘 알겠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남도해양열차는 대한민국 전라남도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운행하는 관광열차입니다. 이 열차의 운행 노선은 전라선과 경전선으로 나뉘며, 전라선은 서울에서 시작해 서대전, 임실, 곡성을 거쳐 최종적으로 여수 expo역에 도착하고, 경전선은 부산에서 시작해 마산, 순천, 보성을 거쳐 광주 송정까지 도착하게 됩니다.
남도해양열차는 남도를 달리는 관광열차이기 때문에 남도 해양의 특징인 서정적이고 잔잔한 남해의 풍경을 켜켜이 겹쳐진 이미지로 표현해 외부 도색을 했고, 바다와 대비되는 붉은 계통의 꽃을 좌석에 적용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라선 기준으로 객실은 기관차와 발전차를 제외하고, 총 4량이 객실차량입니다. 1호차는 힐링실로 2인석과 일부는 창 밖을 바라보며 갈 수 있도록 바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2호차는 가족석으로 4인씩 앉아 갈 수 있도록 테이블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3호차는 2인석과 좌석식이 같이 있고, 4호차는 일반 좌석과 자전거 거치석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1호차를 이용했는데 좋았습니다. 무궁화호를 개조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오래된 감은 있지만, 색깔이 아주 알록달록해서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고, ktx와는 다르게 복도 넓이가 넓어서 앉은 사람 어깨를 부딪히지 않고 지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1-3. 남도해양열차 시간표
남도해양열차는 관광열차로 상행선, 하행선 1일 각 1회 운영을 합니다. 아래는 각 역별 도착과 출발 시간표를 정리해 놓았으니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가장 긴 구간을 이용했지만, 너무 긴 구간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비교적 짧은 전주, 임실 정도까지는 괜찮을 것 같네요.
#2521(서울→여수엑스포) | #2522(여수엑스포→서울) | ||||
역명 | 도착 | 출발 | 역명 | 도착 | 출발 |
서울 | 08:04 | 여수EXPO | 17:22 | ||
영등포 | 08:14 | 08:17 | 여천 | 17:29 | 17:30 |
수원 | 08:41 | 08:48 | 순천 | 17:45 | 17:46 |
천안 | 09:20 | 09:21 | 구례구 | 18:02 | 18:03 |
서대전 | 10:06 | 10:08 | 곡성 | 18:15 | 18:16 |
익산 | 11:02 | 11:03 | 남원 | 18:27 | 18:28 |
전주 | 11:18 | 11:20 | 임실 | 18:43 | 18:44 |
임실 | 11:36 | 11:27 | 전주 | 19:00 | 19:01 |
남원 | 11:52 | 11:53 | 익산 | 19:17 | 19:19 |
곡성 | 12:03 | 12:04 | 서대전 | 20:16 | 20:19 |
구례구 | 12:15 | 12:16 | 천안 | 21:05 | 21:07 |
순천 | 12:32 | 12:33 | 수원 | 21:36 | 21:39 |
여천 | 12:47 | 12:48 | 영등포 | 22:00 | 22:03 |
여수EXPO | 12:56 | 서울 | 22:15 |
2. 남도해양열차에서 5시간 동안 재미있게 시간 보내는 방법 (팁)
5시간 동안 열차 안에서 시간 보내기가 아이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른끼리 온 사람들 대부분은 잠을 자거나 영화를 보는 것 같았지만, 아이들한테 이른 아침부터 영상을 보여주는 것을 지양하시는 부모님들이라면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저희 아이 특징 중 하나는 잠자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기차에서 잠자기를 기대한다? 절대 그럴 리 없는 아이라 잠자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잠자기와 유튜브 시청하는 것 외에 시간 보내기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2-1. 객실 투어
4량밖에 되지 않지만 각 객실마다 특색이 있어 기차 투어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물론 주변 사람한테 피해 주며 하지 않기! 남도해양열차는 그리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쯤 쑥 들러보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2-2. 창 밖 보며 풍경 감상
너무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는 바람에 피곤해서 저는 잠을 잤지만, 아이는 그동안 바 테이블에 앉아서 졸린 눈을 부릅뜨며 창밖 풍경도 보고, 기차역에 서면 기차들도 구경하고... 나름대로 혼자만의 시간을 30분 정도 보낸 것 같습니다.
2-3. 간단한 문제집 풀기
바 테이블에 앉아서 저는 컴퓨터 작업을 했고, 아이는 문제집 두 권을 풀었는데, 틀린 거 확인해서 다시 풀고, 외부니까 집중력 떨어지는 거 감안하면 1시간 정도 소요했던 것 같습니다.
2-4. 간식 먹으며 책 읽기
간단한 스낵을 준비해 갔기 때문에 출출할 때쯤 책도 읽고 간식도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만화책이지만, 어떤 전문가들은 만화책도 괜찮다고 해서 저는 읽히고 있습니다.
2-5. 수다 떨며 여행 계획 세우기
여행일정동안 계획 세운 것을 이야기하고, 하고 싶은 걸 추가로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하며 일정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희는 아주 더운 8월 중순에 왔는데, 생각보다 그리 덥지 않고 바닷바람도 불고 쨍한 날씨 덕분에 너무 좋은 여행인 것 같습니다. 여수 계획이 있으신 분들, 자동차 말고 좀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기차 덕후 아이와 떠나는 남도해양열차 s-train 타고 여수 여행 팁에 대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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