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충청남도 공주 백제 무령왕릉 : 역사 공부 하기 좋은 곳 추천

by goingup 2024. 4. 5.

무령왕릉은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한 백제 제25대 임금인 '무령왕'의 무덤으로 백제 무덤 중 유일하게 주인이 확인된 무덤입니다. 송산리 고분군에 속해 있으며 만약 피장자가 밝혀지지 않았다면 송산리 고분군 7호분으로 명명되어 백제의 이름 모를 왕의 무덤으로만 알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목차

     

    충청남도 공주 백제 무령왕릉
    충청남도 공주 백제 무령왕릉

     

     

     

     

    1. 무령왕릉 소개

    1-1) 무령왕릉의 개요와 가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령왕릉에 가기 전에 무령왕릉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간다면 좀 더 많은 것이 보일 것입니다. 먼저 무령왕릉의 개요와 가치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령왕릉은 백제 제25대 임금인 '무령왕'의 무덤으로 1971년 기존에 발견되었던 송산리 벽돌무덤 6호분의 유입수를 막기 위해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었으며,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령왕릉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 덕분에 백제시대에 장사를 어떻게 지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으며 백제문화의 이해라는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고분입니다. 또한 백제 무덤 중 유일하게 주인이 확인된 왕릉이자 도굴되지 않고 고스란히 발굴된 유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할 수 있습니다.

     

    무령왕의 무덤임을 알 수 있었던 것은 41.5cm X 35cm X 5cm의 장방형 석판에 해서체로 지석이 발굴되어 알 수 있었습니다. 523년 무령왕이 붕어한 후 3년 뒤인 526년 왕비가 죽어 왕비의 묘지를 만들었습니다.

     

    왕과 왕비의 지석에는 한자로 다음과 같이 쓰여있었습니다.

    '寧東大將軍 百濟斯麻王 年六十二歲 癸卯年五月 丙戌朔 七日壬辰 崩到 乙巳年八月 癸酉朔 十二日甲申 安登冠大墓 立志如左'

     

    • 왕의 지석 해석: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이 62세 되는 계묘년 5월 7일 임진날에 돌아가셔서, 을사년 8월 12일 갑신날에 이르러 대묘에 예를 갖추어 안장하고 이와 같이 기록한다.
    • 왕비 지석 뒷면 해석: 돈 1만 닙, 다음의 건. 을사년 8월 12일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이 앞에 든 돈으로 토지신 토왕, 토백, 토부모, 연봉 2000석 이상의 여러 관료에게 나아가서 서쪽 땅을 사들여 묘를 만들었으니 문서를 만들어 남긴다. 현 율령에 따르지 않는다.
    분류번호 대한민국 사적 제13호
    소재지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산5-1
    분류 유적건조물 / 무덤 / 고분군
    면적 541,524.4 ㎡
    지정연도 1963년 01월 21일
    제작시기 백제 중기
    관리자(관리단체) 공주시
    기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제

     

     

    충청남도 공주 백제 무령왕릉 02
    충청남도 공주 백제 무령왕릉 02

     

     

    1-2) 무령왕릉의 구조와 출토 유물

    무령왕릉은 연화문(연꽃무늬) 벽돌로 아치를 쌓은 벽돌무덤으로 천장은 바닥면으로부터 최고 2.93m이며, 무덤내부에 연꽃모양으로 니치를 만든 것을 북쪽 벽에 1개, 동서벽에 각각 2개를 만들고, 각 감안에 등잔이 들어가 있습니다. 무령왕의 무덤을 벽돌무덤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양식의 무덤은 6세기초 중국 남조 양나라로부터 들여와 한성도읍기부 터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에 발견되었던 무덤 중 1~5호분은 백제의 대표적 무덤 양식인 돌로 만든 굴식돌방무덤이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에서 널리 유행하던 무덤양식인 벽돌무덤입니다. 벽돌무덤은 백제 이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양식의 무덤으로 이는 백제가 중국 남조 양나라와 활발히 교류하면서 그 문화를 받아들인 결과였고, 발견된 유물에서 태국, 인도, 일본과 수준 높은 문화적 교류를 해온 흔적들을 발견했습니다.

     

    무령왕릉에서 나온 유물은 모두 108종 2,906점으로 각종 금은 장신구, 청동제품, 도자기, 목제품의 순으로 출토되었습니다. 금제투작 초화문관식은 백제 왕관의 독자적인 양식이라 할 온화하고 우아한 특성을 보이는 대표적인 장신구로 손꼽히며, 아홉 마디의 금목걸이, 금팔찌, 은팔찌, 금귀고리, 금제 뒤꽂이, 거울, 금두식곡옥 등은 뛰어난 세공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토된 왕의 유물 중 국보로 지정된 것은 국보 154호 무령왕 금제관식, 국보 156호 무령왕 금귀걸이, 국보 159호 무령왕 금제 뒤꽂이, 국보 165호 무령왕 발받침이 있고, 왕비의 유물 중 국보로 지정된 것은 국보 155호 무령왕비 금제관식, 157호 무령왕비 금귀걸이, 국보 158호 무령왕비 금목걸이, 국보 160호 무령왕비 은팔찌, 국보 164호 무령왕비 베개가 있습니다.

     

     

    2. 무령왕릉 관람시간 및 입장료

    구분 내용 비고
    운영시간 하절기(3월~10월) 09:00~18: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종료30분전까지 입장 가능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휴관
    입장료 어른 3,000원 (단체: 2,500원) / 청소년 2,000원(단체: 1,500원) / 어린이 1,000원 (단체: 500원) 단체기준: 20인 이상
    무료입장 65세 이상의 노인 / 장애인 / 미취학자 등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로 무료입장
    무료입장에 해당하면 신분증 지참
    주차비 무료  
    문화유산해설 09:00~16:00 (매시간 정시 해설) 단체사전예약 필요
    이용문의 관광안내소 041-856-3151  

     

     

     

    3. 무령왕릉 답사

    입구 가는 길에 있는 "진묘수"라는 석수가 있습니다. 무덤을 지키는 상상 속의 동물인데, 발견당시 뒷다리가 부러져있었다고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려 무덤을 지키게 했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무덤에서도 뒷다리가 부러진 채 무덤을 지키는 상상 속의 동물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진묘수" 뒤로 무령왕릉 입구가 보이는데, 입구에서 인원수대로 표를 끊고 가야 하는데, 무료입장 가능한 일행이 있다면 신분증을 보여주면 됩니다.

    충청남도 공주 백제 무령왕릉 03
    충청남도 공주 백제 무령왕릉 03

     

     

    무령왕릉 자체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박물관 근처에 "쉼터"를 만들어 놓아 산책까지 다녀왔다면 잠깐이나마 쉴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추워서 그냥 왔지만, 날씨가 좋을 때 앉아 있으면 시원한 바람맞으며 기분 좋게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쉼터 맞은편으로 박물관으로 가는 길이 보이고, 멀리 아치형으로 만들어 놓은 박물관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 쪽에는 관람 전 입장시간과 에티켓을 공지해 놓았습니다. 질서를 지켜 조용한 관람, 내부시설에 낙서금지, 전시물에 터치 금지, 음식물 반입 금지, 애완동물 입장 금지, 타인배려와 같은 기본적인 관람 에티켓을 적어 놓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무령왕릉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에 대한 전시를 해놓았는데, 정말 세련되게 디자인된 공간인 것 같습니다. 어두운 쪽 벽에는 어두운 색 벽돌을 사용했으며, 출토당시 벽돌 쌓는 방식을 적용해 옛것과 오늘날의 것의 어우러짐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인포데스크를 지나면 무령왕릉을 소개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이 별도로 있습니다. 무령왕릉 발굴에 관한 역사와 백제고분에 대한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 왕릉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있습니다. 릉 안을 재현해 만들어 놓은 비좁은 입구를 들어가면 왕의 시신을 모셔놓았던 비교적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발견당시에는 입구를 막아놨었고, 시신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고 했는데, 아마도 안에 있는 등불이 타면서 산소를 없앴고, 입구까지 막혀있어서 인 것 같다고 해설사가 설명해 주셨습니다. 매 시간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둘러본다면 더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령왕릉은 도굴에 가까울 정도로 급하게 발굴이 마무리되어 제대로 된 실측도면조차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발굴당시 사진과 발굴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토대로 복원한 무령왕릉 내부의 유물 배치 상태를 복원한 그림이 있었고, 박물관 중앙에 똑같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백제를 다시 일으킨 무령왕 동상과 그 옆으로는 시신안치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를 아치형으로 해 놓은 이유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바닥에 돌 패턴을 헤링본 패턴으로 사용했는데, 이 역시 서로 밀어주는 힘 때문에 틀어짐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요즘에 인테리어 할 때 하나의 요소로 유행하는 헤링본 패턴을 옛 선조의 무덤에서 발견하다니, 정말 감탄할만합니다.

     

    출구 쪽에 자리한 발굴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의외로 재미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갔습니다. 유물에 관한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니 나가기 전에 꼭 해보길 추천합니다.

     

    충청남도 공주 백제 무령왕릉 04
    충청남도 공주 백제 무령왕릉 04

     

     

    박물관 출구에서 나오면 진짜 무령왕릉 가는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안전상의 이유로 입구를 막아 놓은 상태입니다. 릉 주변을 산책로로 조성하여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놓았으니 여유럽게 산책도 하면서 '공주'의 시가지도 보아 좋았습니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들어올 때와 같은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나가게 되지만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주차장이 나옵니다. 가는 길에 기념품 가게도 있으니 들러도 좋을 것 같았지만, 우리는 너무 배 가고픈 나머지 바로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다녀온 무령왕릉은 정비가 잘 된 곳이었고, 백제의 화려했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4. 무령왕릉 위치

    공주무령왕릉과 왕릉원 - 네이버 지도 (naver.com)

     

    네이버 지도

    공주무령왕릉과왕릉원

    ma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