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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충남] 서해금빛 열차로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당일여행

by goingup 2024. 2. 26.

서해금빛 열차로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당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해금빛열차에는 온돌마루실에 예약을 하고 싶었으나 인기가 많아서인지 금방 매진되어 일반실로 예약을 했습니다. 서천 국립생태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생태원'이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규모와 시설이 아주 잘 되어있는 곳입니다.

 

목차

     

    1.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당일여행

    1년에 한 번씩은 다녀왔지만, 항상 자동차를 이용해 다녀왔기 때문에 기차를 타고 가는게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아이가 기차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기차여행을 계획하던 중 '서해금빛열차'를 타고 싶다는 요청에 알아보니 서행금빛열차의 노선 중에 서천 국립생태원에 갈 수 있는 역이 있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1) 서해금빛열차 탑승기

    24년 1월 말에 예약하고 오매불망 기다리던 여행이었습니다. 주황색 그러데이션으로 처리된 기차색의 색이 참으로 예뻤습니다. 앞으로 인생이 이렇게 금빛으로 물들길 바라보며 기차에 올랐습니다.  옛날 새마을호를 개조해서 만들어서 그런지 기차곳곳에 옛날 느낌이 물씬 풍겼고, 객차와 객차사이의 공간은 요즘 나오는 열차보다 확실히 넓었습니다. 갑자기 드는 생각이 예전엔 입석손님들이 많아서 이런 공간도 넓게 만든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하여 거의 3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는데,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라 그런지 지루해하지 않고, 창밖의 풍경도 즐길 줄 알게 되었고, 기차 안에서 친구도 만들어 기차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니 즐거워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갔다면 언제 도착하냐는 질문을 100번도 넘게 했을 텐데, 평소에 타고 싶어 하던 기차를 타서 그런지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기차 곳곳을 둘러보았는데, 일반실 내부에는 예쁘게 색이 칠해져 있었고, 예약하지 못 했던 온돌마루실이 있는 객차도 둘러보았습니다. 온돌마루실은 3인이상 예약 가능하고, 바닥에는 온열을 조절할 수 있는 조절기가 있어 따뜻하고 편하게 누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아보니 거의 3달 전에 예약이 끝난 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장항역

    장학역은 ktx가 안 다니는 곳인 만큼 붐비지 않는 역이라 조용했습니다. 역에서 내려 장항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조금만 가다 좌회전을 해서 걸어가다보면 터널이 나오고 터널을 지나면 바로 서천 국립생태원 입구가 보입니다. 차로 갔을 때는 주차장에 차 세우고, 입장권 끊고 15분 이상 걷거나 셔틀버스를 타고 갔지만, 장항역에서 가까운 쪽 입구로 가니 너무 가까이에 에코리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겨울에 갔지만, 봄, 가을에는 오면 주변을 탐색하며 걷기에 좋습니다. 

     

     

    3. 서천 국립생태원 방문기

    1) 서천 국립생태원

    2013년 10월 28일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출범한 국립생태원은 국내 최대의 생태연구 인력을 보유한 생태전문 연구기관으로 깊이 있는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생태계 조사, 연구, 복원 등을 수행하여 국가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국민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생태연구 정보를 쉽고 다양한 생태교육과 생태전시로 풀어내어 전달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올바른 생태의식 함양에 기여하고 있는 곳이다.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이고,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더라도 자연을 알아가기에 매우 적합한 곳인 것 같습니다. 

     

     

    2) 서천 국립생태원 투어 : 기획전시실

    매표를 하고 안으로 들어오면 안내판이 보입니다. 이정표에 쓰여있는 '에코리움'의 방향으로 가다 보면 바로 앞에 에코리움건물이 보입니다. 오랫만에 와보니 야외에 캠핑 전시공간이 꾸며져 있었는데, 포토존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운치 있고, 감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주전자와 프라이팬은 바람에 날아갈까 봐 고정시킨 것 같습니다.

     

    우리는 기획전시실부터 보러 갔습니다. 5대 기후관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전시가 지난번 왔을 때와 다른 전시를 해서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기획전시실에는 기후변화로 사라져 가는 동물들에 대한 전시를 하였는데, 무거운 주제이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아주 좋은 전시였습니다.

     

    개미세계탐험전은 그 전에도 있었지만, 바꿀 수 없는 개미집을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을 리뉴얼해서 새로웠습니다. 몇 년 전 처음 왔을 때도 잎개미들의 모습을 보고 입이 안 다물어졌었는데, 다시 봐도 대단한 잎개미들입니다. 개미가 만드는 버섯농장이 있고, 내용을 읽어보니 잎꾼개미들이 모아 온 잎을 이용하여 버섯을 만든다고 합니다. 작지만 대단한 곤충인 것 같습니다. 

     

    [충남] 서해금빛 열차로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당일여행
    [충남] 서해금빛 열차로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당일여행

     

     

    3) 서천 국립생태원 투어 : 상설전시실

    상설주제전시관으로 생태학의 기본개념, 생태계 및 생물군계(biome)의 정의, 생태계 서비스, 생태자원 보전의 의미를 알기 쉽게 전시한 공간으로 키 120cm 이하의 어린이들에게는 실내 놀이터가 될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잠깐이나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상설주제전시관이지만 이곳도 오랜만에 와보니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서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생명근원, 물에 대한 영상 전시공간이 있었는데, 심연 속에 있는 느낌이 들어 오묘했습니다.

     

    ① 5 대기후관: 열대관

    여름에 갔었을 때, 열대관에서는 악어가 너무 더워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열대관도 약간 추웠고, 악어는 볼 수 없었습니다. 

     

    ·면적: 3,232㎡ / 최고높이 35m

    ·환경: 여름 35°C 이하 / 겨울 22°C 이상 / 습도 60~90%

    ·생물종수: 양서·파충류 9종 / 무척추동물류 25종 / 어류 140여 종 /  식물 700여 종

     

     

     

    ② 5 대기후관: 사막관

    사막관에는 귀여운 사막여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보았을 때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은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아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고 하여 동물들을 볼 때 나는 웬만하면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한다 해도 소곤거리며 하는데, 모르시는 분들은 아이들은 "이야, 사막여우다~!! 귀엽네 귀여워" 라며 크게 말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동물들이 원래 살았던 곳은 고요함이 있었던 곳이고, 유리안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으면 소리가 울려 더 크게 들리기도 하여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날 보았던 사막여우도 사람들의 반응에 어찌나 귀를 쫑긋하는지 미안해서 소리를 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검은 꼬리 프레리독은 두 손 공손히 모으고 사람들을 쳐다보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면적: 1,380㎡ / 최고높이 12m

    ·환경: 여름 35°C 이하 / 겨울 8~1°C 이상 / 습도 10~70%

    ·생물종수: 파충류 6종 / 포유류 2종 / 식물 300여 종

     

    ㅇㅇㅇ

    ③ 5 대기후관: 지중해관

    ·면적: 1,287㎡ / 최고높이 15m

    ·환경: 여름 35°C 이하 / 겨울 10°C 이상 / 습도 40~60%

    ·생물종수: 양서·파충류 7종  / 식물 300여 종

     

    ④ 5 대기후관: 온대관

    ·면적: 1,717㎡ / 최고높이 12m

    ·환경: 여름 상온 / 겨울 0°C 이상 / 습도 50~60%

    ·생물종수: 양서·파충류 7종 / 포유류 1종  / 조류 1종  /  어류 40여 종 / 식물 120여 종

     

    ⑤ 5 대기후관: 극지관

    ·면적: 1,316m

    ·환경: 환경 10°C 이하 / 습도 50~60%

    ·생물종수: 조류 2종

     

     

    아침 8시에 기차를 타기 위해 6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오는 게 쉽지 않았는데,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햄버거로 아침식사도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기차에서 오랜 시간 머물면서 충청도에 있는 서천생태원까지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니 시간에 대한 압박은 있었지만, 생각보다 편하게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